0...타이거 우즈(미국)의 도착 시간이 늦어지면서공식 기자회견도 1시간 미뤄진 탓에 최경주와 박세리가 저녁 식사 약속을 부랴부랴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경주와 박세리는 회견 시간이 당초 12일 오후 7시로 잡혀 있자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약속을 했다는 것. 그러나 우즈의 비행기가 기류 탓에 예정 시간인 오후 5시보다 1시간이 늦은 오오후 6시에나 제주공항에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은 대회본부는 회견 시간도 8시로 연기했다. 대회 관계자들이 우즈의 도착 지연을 최경주와 박세리에게 알리면서 "괜찮겠느냐"고 양해를 구하자 둘 다 흔쾌히 저녁식사 약속을 파기하고 변경된 시간에 인터뷰장에 나타났다. 최경주와 박세리는 농담삼아 "황제가 늦는다는데..."라면서도 스케줄 변경에 대해서는 별다른 불평은 없었다. = 협찬사들, 우즈 효과 이용에 '혈안' = 0...우즈의 방한을 계기로 MBC-라온건설인비테이셜 스킨스게임 협찬사들은 '우즈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우즈가 방한 기간 타는 승용차를 제공한 볼보자동차는 대회 진행차량 25대와 홀인원상 경품 차량 2대 등 총 27대의 차량을 제공하고 고객 30명을 이 대회에 초청했다. 볼보자동차는 이번 대회에 XC90, S80 등 대형 차량 30여대를 운영차량으로 빌려주면서 이들 차량을 사는 고객들에게 골프대회를 참관하고 박세리 선수의 원포인트레슨을 받는 조건을 내걸어 월 판매의 30%가 넘는 물량을 단 1주일만에 팔아치우기도 했다. 볼보자동차 관계자는 "세계적인 골프대회인 많큼 협찬금도 적지 않지만, 우즈효과와 TV 중계에 따른 광고 효과까지 감안하면 홍보효과는 들인 돈의 몇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우즈가 묵을 롯데호텔도 치열한 경쟁 끝에 대회 후원 호텔로 선정된 것을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것. 우즈가 머무는 방은 12층의 86평짜리 로얄 스위트룸으로 1박에 580만원짜리인데,2개의 침실과 개인 전용 사우나실, 회의실까지 갖췄다. 이곳은 롯데 신격호 회장의 전용방으로 쓰이다시피 하지만 한정된 VIP들에게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도 했다는 후문. 자연스럽게 대대적인 홍보효과를 보게 된 롯데호텔은 우즈에게 제공할 50여 가지의 요리 중 다금바리 전채요리, 제주산 해물 칵테일, 철갑상어알을 곁들인 생굴등의 바다냄새가 물씬 느껴지는 에피타이저와 살아있는 바닷가재찜 등의 메인 요리로 구성된 '타이거우즈 특별메뉴'를 만들어 판매하기로 했다. 대회 장소인 라온골프장도 우즈의 방문을 계기로 코스 곳곳에 '타이거(Tiger)'네임을 붙인다. 제주 곳자왈 지대(자연상태로 수림이 우거진 지역)와 용암류 등의 자연석이 보존된 지역을 '타이거 로드'로 새롭게 이름지었다. 우즈가 대회 기간 휴식을 위해 머물게 되는 골프클럽내 502호 골프텔도 우즈의이름을 따 '타이거 룸'으로 명명된다. 컬렉션용 우즈 인형(3만5천원), 우즈 얼굴이 들어간 네임텍(2만9천원) 등 우즈관련 기념품도 함께 판다. (제주=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