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이 사망할 경우 팔레스타인 자치의회 의장이 임시수반 역할을 하기로 결정됐다고 팔레스타인 고위관리들이 10일 전했다. 팔레스타인 법에 따르면 새로운 선거가 실시되기 전까지 자치의회 의장이 60일간 수반직을 대행하는 것으로 돼 있다. 아라파트 수반의 비서실장인 타이브 압델 라힘은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아라파트수반이 서거할 경우 라위 파토우 팔레스타인 의회의장이 수반을 뽑는 새로운 선거가실시될 때까지 60일간 임시수반직을 수행하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압델 하림 비서실장은 이같은 결정이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열린 최고 지도자 회의에서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당국이 아라파트 수반의 장례식을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키로 하자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공식적인 통보가 있기 전에는아라파트 수반의 서거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살라 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집행위원이 전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현재 파리 교외 페르시 군(軍)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생명이 경각에 달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말라 APㆍ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