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은 9일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파업 찬반투표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이날 투표를 실시하는 울산시와 상수도사업본부, 4개 구 등 6개 전공노 지부 주변에 경찰병력을 사전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관공서 외곽에 1개 중대 경찰병력 뿐만 아니라 정복 및 사복 경찰관을배치하고 전공노 소속 공무원들이 투표에 들어가면 곧바로 투표함과 투표용지 등을압수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전공노 울산지역본부에서는 울주군을 제외한 나머지 6개 노조지부가 이날 파업찬반투표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지부는 전날 열린 비상총회에서 참석 조합원이 과반수를 넘지 않는 등 참여율이 저조해 노조 집행부 12명 가운데 이모 지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노조간부가모두 사퇴서를 제출했다. 울주군지부는 이에 따라 이날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지 않기로 하고 오는 12일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향후 진로를 결정키로 했다. 경찰은 전농노 소속 공무원들이 투표에 들어가면 자치단체와 협조해 즉각 투표장소에 병력을 투입, 불법 투표를 강행하거나 투표 행위를 독려하는 전공노 관계자를 모두 검거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전공노 김모 울산지역본부장과 이모 사무처장, 배모 수석부본부장 등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고 여모 북구지부장에 대해서도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