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러-EU 우호협력협정(PCA)'의 연장을 위한 법률에 공식 서명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1997년 12월 러시아는 EU(유럽연합)와 PCA를 체결했지만 지난 5월 1일자로체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등 옛 소련 위성국들과 몰타, 키프로스 등 총 10개국이 EU에 가입함에 따라 새로운PCA 체결이 필요했다. 당초 옛 소련 국가들의 EU 가입을 반대해온 러시아는 PCA 연장안을 비준하는데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나 지난 4월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EU측과 PCA 연장을 합의한데 이어 지난달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와 연방회의(상원)는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오는 11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예정됐던 러시아-EU간 정상회담은 12월 이후로 연기됐다. 푸틴 대통령은 11일 정상회담을 가진뒤 양측간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