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세계 1등 흔들린다" 4일 LG경제연구원(김성환 선임연구원)은 MP3 플레이어 종주국이던 한국의 위상이 주력제품 변화 대응 부족과 선진 IT기업의 본격 진출 등에 의해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지난 2002년 MP3 세계 시장 점유율 41%를 차지한 반면 올들어 미국에서만 애플의 iPod가 65%까지 점유율을 늘림에 따라 올 점유율이 20%대로 추락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플래시타입에 주력하면서 새롭게 떠오르는 HDD타입에 소홀히 했던 탓. HDD타입은 하드 디스크를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데 최근 1인치 초소형 HDD 성능 개선으로 문제점을 개선한 데 이어 더 빠른 가격하락속도를 보이며 저장 용량대비 가격 우위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예를 들면 512메가 플래시 타입의 경우 약 128곡을 저장할 수 있는 반면 비슷한 가격대인 4기가 HDD타입은 1천곡 이상을 저장. 연구원은 "또한 소니를 비롯해 델,HP,필립스 등 선진 IT기업들이 시장성을 외면했던 초기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MP3플레이어에 본격 진입중이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MP3는 시장성외 융합기기와 경쟁에서도 뛰어난 점을 갖추고 있어 한국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시장 주도권 사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금액기준 10억달러에 불과했던 MP3시장은 오는 2008년경 세계적으로 5천만대 시장으로,100억달러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원은 1등 사수방안으로 핵신부품의 조달 역량 강화와 고객 니즈에 맞춘 차별적 기능 추가 방안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