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멕시코국영석유사(페멕스)를 이끌어온 라울 무뇨스 회장이 1일 전격 사임했다. 멕시코 에너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무뇨스 회장의 사임 사실을 발표하면서, 2001년부터 페멕스의 석유 시추ㆍ생산 부문을 담당해온 루이스 라미레스 사장이 신임회장에 임명됐다고 말했다. 에너지부는 사임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페멕스 지도부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기 위한 차원이라고만 설명했다. 듀폰 멕시코 사장을 역임한 무뇨스는 2000년 12월 현 비센테 폭스 대통령 정부출범과 동시에 페멕스 회장에 임명됐다. 무뇨스는 자금난에 허덕이는 페멕스에 민간자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 과정에서 의회 및 일부 각료들과도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