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 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촉발된 국회 파행사태와 관련, 초선 의원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잇따르고있다. 지난 1일 한나라당 고진화(高鎭和) 의원에 이어 2일에는 열린우리당 전병헌(田炳憲) 의원이 `17대 국회 초선의원은 희망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국회의 구태청산을 위한 초선 의원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리 초선들은 불과 6개월도안되어 여야간의 힘겨루기에 희생되고 있지는 않은지, 무기력증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고 자책하고 "우리들이 각 당에서, 의총에서,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국민의 한숨과 탄식에 귀기울이지 못하고, 과거 낡은 정치가 갔던 길을 걷는 순간 절망과 함께 국민적 공분만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187명의 초선들이 각 당에서 국민의 역할을 하고, 다선의지도부에 국민의 소리를 전달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해줄 것을 제안한다"며 "열린 국회를 감정싸움으로 틀어막지 말자"고 제안했다. 이어 전 의원은 "떠들다, 토론하다(parl-)라는 어원을 가진 국회(parliament)는모든 이견과 여론의 용광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초선들이 정당의 경계를 넘어당리당략을 극복하고 이번에 국회 운영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자"며`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