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11월2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이 국무장관으로 기용될 것이라고 영국의 일간신문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케리 진영 보좌관들의 말을 인용, 바이든 의원이 케리 후보로 부터 국무장관직 제의를 받았으며 다른 정치적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이대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은 케리후보가 집권할 경우 국무장관직을 강력히 희망해온리처드 홀브루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중동특사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케리 후보의 외교.안보정책 자문을 총괄하고있는 랜드 비어스가 유력하나 웨슬리 클라크 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사령관도 물망에 오르고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변인을 지낸 제임스 루빈과 케리후보의 수전 라이스보좌관도 외교 정책 부문 일선에 중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방장관직은 다소 유동적이다. 케리 후보는 절친한 친구인 공화당의 존 매케인상원의원을 염두에 두고있는 것으로 보이나 매케인 의원이 소극적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다시 상원을 장악할 경우 상원군사위원장직을 맡게될 인물이다. 역시 공화당원인 척 헤이글 상원의원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있다. 케리가 집권하면 포터 고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경질되고 플로리다주 출신상원의원에서 은퇴하는 밥 그레이엄 의원이 그 자리를 맡게 될 것으로 이야기 되고있다. 다만 이 경우 대통령과 부통령, 국무, 국방장관, CIA국장을 모두 상원의원출신이 맡게된다는 점이 다소 문제로 지적된다. 한편 부시대통령이 재집권 할 경우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은 사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행정부 내에서 강온파간의 극심한 대립을 겪었던 이 두사람은 차기 부시행정부에 잔류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계속할 의사를 보이고있으며 부시대통령도 그렇게 할 공산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파월 장관의 후임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나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라크 정책을 총괄하고있는 로버트 블랙웰의 기용이 점쳐지고 있으나 최근 유엔대사로 임명된 존 댄포드 전 상원의원도 가능성이 있다. 국가안보보좌관에는 현재 부보좌관인 스티픈 해들리가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폴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도 거론되고 있다. 블랙웰도 국무장관직을 맡게되지 않을 경우 기용될 수 있으며 부통령 비서실장을 맡고있는 루이스 리비도 가능하다. (서울=연합뉴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