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장인 구 곡성역과 섬진강변을 중심으로 하는 '기차마을 관광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활성화된다. 28일 전남 곡성군에 따르면 그동안 관광객들의 호응을 받아온 섬진강변 '미니기차' 운행을 중단하는 대신 내년 3월부터 150인승 증기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지난 4월부터 기차마을 관광 홍보 차원에서 시범적으로 운행해 왔던 30인승 미니기차는 오는 31일까지만 운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니기차'는 고장이 잦고 수리가 어려운데다 유리창이 없어 관광객들의불만이 많았다. 현재 경기 안산의 한 업체에서 제작중인 증기기관차는 총 1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기관차 1량과 객차 3량 등 모두 4량으로 구성돼 150명까지 태울 수 있다. 이에 따라 주말이면 500명이 넘는 미니기차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증기기관차가 도입되면 관광객들이 혼잡없이 1시간10여분에 걸쳐 왕복 13㎞에 이르는 섬진강변의 사계절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평일 2회, 주말 4회 운행하게 될 증기기관차는 무료 서비스 하던 미니기차와 달리 어른 5천원, 청소년.경로우대 4천500원, 어린이 4천원 정도의 요금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어린이와 연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기존의 철로 자전거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해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곡성군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장인 구 곡성역에 모형 증기기관차도 전시해관광객들에게 사진촬영 장소를 제공하는 등 종합적인 기차마을 관광지로 가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미니기차가 전국의 관광객과 체험학습을 온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한달 평균 2천여명이 이용했다"며 "성원에 답하기 위해서라도 새로 제작되는 증기기관차는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곡성=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