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8시 20분께 서울 금천구 독산4동 N빌라주차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여성의 사체 한 구가 들어있는 검정색 여행가방을 주민이모(45.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25일 오후 주차장에 가방이 있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도 가방이 그대로 있어 아들을 시켜 열어봤더니 사체가 들어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시신은 목과 팔다리가 모두 잘려나간 상태로 발견됐으며 경찰은 피살자의 등 부위에 브래지어를 착용한 흔적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40대 여성인 것으로 파악하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행 가방 안에서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뜨개질도구가 발견됐다"며 "가해자나 피살자 모두 중국동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치정 등 개인적인 관계에 따른 범행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목격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며 중국동포가 인근에왕래했는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사체를 감식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