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꼰 채 앉으면 다리 속 정맥혈관이 늘어지고 꼬이는 하지정맥류 질환이 더 빨리 나타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정맥류 전문 병원인 강남연세흉부외과(원장 김해균)는 하지정맥류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68%(138명)가 앉을 때 다리를 꼬는 습관을 가진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다리를 꼬는 습관을 가진 138명 중 위로 올려진 다리에 하지정맥류가 나타난 경우는 76%(105명)로 집계됐다. 환자들이 하루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시간은 1시간 미만 62%, 1~2시간 21%,2~3시간 10%, 3~4시간 5%, 4시간 이상 2% 등으로 분석됐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혈관이 늘어지고 꼬여 다리의 혈액순환이 막히면서 혈관내 혈전을 쌓이게 하는 질환으로 심하게는 폐색전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김 원장은 "다리를 꼬면 부분적으로 다리 정맥혈관이 눌리면서 혈관 내 압력이높아지고, 혈액순환이 더뎌지면서 혈액이 다리 쪽에 고여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거나더 심해질 수 있다"면서 "의자에 앉을 때는 책상 밑에 상자를 놓고, 그 위에 다리를올려 다리 꼬는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