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방송은 27일 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6자회담 재개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선거용'이라고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부시 일당이 `회담 기초를 복구하며 핵문제에서 이중기준정책을 그만둬야 한다'는 우리(북)의 요구에는 일언반구도 없이 6자회담 재개에 대해 떠드는이면에는 속셈이 깔려 있다"면서 "이것은 박두해오는 대통령 선거 전야에 저들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성의를 가지고 애를 쓴다는 의사를 미국의 선거자들에게 보여줘지지 표밭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동시에 재집권하는 경우 저들의 인내성에도 한도가 있다는 것을 들고나와 우리나라(북)를 군사적으로 선제타격하기 위한 구실을 사전에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또 미국이 북한인권법 제정, 핵 선제공격 대상 지정 등으로 회담의기초를 깼다고 6자회담 공전의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지적한 후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전환할 용의를 가지고 회담의 기초를 복구한다면 6자회담은 당장이라도 재개될수 있겠지만 앞으로 새 미행정부가 선 후에도 정책전환이 없다면 핵문제를 대하는우리의 입장에는 그 어떤 변화도 기대할 없을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했다"고 방송은강조했다. 방송은 이어 "미국이 진실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하루빨리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자신이 허물어 버린 회담의 기초를 이제라도다시 세워야 한다"며 "6자회담의 진전과 핵문제 해결전망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 전환 여부에 달려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 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