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서부 니가타(新潟)현을 강타한 지진으로 탈선한 신칸센(新幹線)을 선로로 올린 뒤 대형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맞은편 상행선으로 옮기는 복구작업이 27일 시작된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량의 무게가 58t에 달하는 초대형 열차를 원상복구하는 이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신칸센을 운영하는 JR히가시니혼측도반신반의하고 있다. 사고 당시 이 열차는 1.6㎞를 탈선한 채 하행선을 달린 끝에 14m 높이의 고가철로 위에서 멈추었다. 10량 편성 중 8량이 탈선했다. 뒷부분의 1-4호차는 차축 전부가, 5호차와 8-10호차는 일부 차축이 선로를 벗어났다. 회사측은 1-4호차의 경우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살짝 들어올린 뒤 선로에 바로 세울 계획이다. 일부 차축이 벗어난 3개 차량은 선로에 고임목을 받친 후 '자키'로띄운다는 복안이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탈선한 열차를 선로로 올려 세우는 작업은 이날중 끝낼 수 있다. 문제는 10량의 열차를 선로가 손상되지 않은 반대편 상행선으로 들어올려 옮기는 작업이다. 사고가 난 열차는 신칸센 중 가장 구형인 '200계(系)'로 1량의 무게가알루미늄형 최신 열차에 비해 13t이나 무거운 58t에 달한다. 대형 크레인으로 이 열차를 하나하나 들어올린 뒤 상행선으로 옮겨야 한다. 하지만 고가철로의 높이가 14m, 열차의 높이가 2m 등 지상 16m의 높이에서 진행되는 작업이어서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회사측은 350t 규모의 대형 크레인으로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하루에 1량씩만 들어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가급적 빨리 원상복구하고 싶지만여진과 악천후까지 있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