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중인 김초롱(20.크리스티나 김)의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출전을 두고 네티즌들의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최근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초롱과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 박세리(27.CJ), 박지은(25.나이키골프), 김미현(27.KTF), 한희원(26.휠라코리아)을 오는 12월초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전 대표선수로 확정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KLPGA 게시판에는 미국 국적의 김초롱이 출전 선수에 포함된것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성 글들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한일전에 미국인을 뽑을수 있느냐"는 취지로 김초롱과 KLPGA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실제로 KLPGA의 자유게시판에는 26일 오전에만 80여명이 글을 올리는 등 뜨거운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KLPGA는 "한일전은 역대로 혈연주의 원칙을 적용했다"면서 "김초롱의 출전이 원칙과 어긋나는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KLPGA에 따르면 원년대회인 지난 99년의 경우 당시 미국 국적인 펄신이 출전하는 등 2년 연속 참가했으며 이번에 김초롱도 한.일전 참가 선수 선발 포인트를 획득해 규정대로 포함된 것이라는 것. 또 김초롱의 어머니 김덕숙(50)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일전에 참가하는데 자격상 문제가 없어 KLPGA로부터 출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더구나 남편의 호적이 경남 고성에 남아있어 초롱이도 올해 초 한국 호적에 입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초롱이를 호적에 뒤늦게 실은 것은 한일전 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핏줄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남편의 노력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또 "초롱이가 미국에서 태어난 탓에 주민등록번호가 없지만 한국 이민관계법상 22세까지 호적이 소멸되지 않는다는 것을 외교당국의 통보로 알고 있다"고부연했다. 한편 오는 29일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 출전하는 김초롱은 지난 22일 이학렬 고성군수로부터 `2006 경남 고성 공룡 세계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어머니김씨와 함께 조상 묘소를 참배하고 고모 등 친인척을 만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