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6일 국내 일부 과학자의 핵물질 실험과 관련해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나 뿐아니라 어떤 미국 관리도 한국이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향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오후 이한에 앞서 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11월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토의하고 어떤결정을 내릴 지 두고봐야 한다"고 말하고 "충분히 설명됐고 IAEA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실험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리고 국제사회도 우려할 것 없다고 생각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북한 인권법과 관련, 그는 "북한체제의 전복 또는 적대적 행위, 북한에 대한 침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이는 북한 체제의 행위에 대한 미의회의 비판이며 국제사회는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월 장관은 `북한을 테러리스트 국가로 규정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북한의일본시민 납치와 KAL기 폭파사건을 언급하면서 "그 것은 테러국가에 의한 테러행위"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려면 행동방식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위협을 어느 정도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북한의 군사력은 휴전선 북쪽에 몰려 있고 이는 한국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라고 답했다. 파월 장관은 `북핵문제 돌파를 위해 빌 클린턴 정부 시절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처럼 특사로 북한을 방문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북핵문제는) 6자회담을 통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는 데 합의하지 않는한 북한을 방문할 준비는 커녕 방문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미 비자면제 협정과 관련, 그는 "9.11 사태 이후 미국 당국의 비자 컨트롤이 심해졌다"며 "그럼에도 한국에서 미국행 `노(No) 비자' 열망이 강한 만큼 비자 취득을 위한 인터뷰를 쉽게하고 발급절차를 단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