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상자 2억'사건과 관련, 25일 검찰에 소환된 안상수 인천시장은 소환조사 8시간만인 이날 오후 6시 25분께 귀가조치됐다. 안 시장은 26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공식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8시10분께 제주로 떠났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 오광수)는 이날 조사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안 시장에게 A건설업체 대표 이모씨(54.구속)로부터 '굴비상자'를 전달받던 당시 돈이 든 사실을 알고 있었는 지와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안 시장은 그러나 "'지역특산물'을 전달하려고 한다는 말을 이씨에게 들었을 뿐굴비상자에 '돈'이 든 사실은 몰랐다"며 "중국 출장에서 돌아온 뒤에야 굴비상자에 돈이 든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굴비상자'를 이씨에게 되돌려주지 않고 시청 클린신고센터에 맡긴 경위에대해서는 "이씨가 가져온 것으로 짐작은 되지만 확신이 없는데다 보관하고 있을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일단 인천시 클린신고센터에 신고한 뒤 찾아가도록 조치하는방법을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시장측 변호사는 "경찰조사에서 밝힌대로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검찰에서 진술했다"며 "경찰에서 조사한 내용과 큰 차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7일 안 시장을 불구속 입건한 뒤 20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이준삼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