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랏차부리주(州)에서 실제 나이는 16살인데도 몸무게는 겨우 9㎏으로 두살 짜리와 비슷한 소년이 발견됐다고 TNA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태국 랏차부리주 팍토군(郡)에서 학습장애를 안고 태어난 솜퐁 새탄이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지금까지 줄곧 고체로 된 식품을 먹지 못해 유동식으로만 연명해왔다. 이 소년의 부모는 한동안 우유를 먹여 키웠으나 이 소년이 식사 대용으로 마시는 우유 값을 도저히 댈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쌀을 갈아 만든 우유를 마시게 했다. 솜퐁의 어머니(64)는 2살 때 처음 증세가 뚜렷히 나타난 아들의 학습장애에 대해 의사로부터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긴 했으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그 이후 14년간 줄곧 쌀 우유만 먹여왔다고 말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솜퐁은 말을 하진 못해도 남의 말을 모두 알아 듣는다고 한다. 또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외롭게 보내며 햇빛을 무서워한다. 솜퐁은 그러나 빨리 걷는 편이며 오토바이 타기를 좋아한다고 그의 누이는 귀띔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