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상장관 회담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김현종(金鉉宗)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 워싱턴에서 로버트 죌릭(Zoellick)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쌀관세화 협상과 관련된 한국측의 입장을설명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양국간 경제.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이번 회담은 김 본부장 취임이후 양국간 첫 공식적인 통상장관 회담인 데다 쌀협상 종료시한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 마련된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쌀 의무수입량 확대 요구와 함께 쌀 이외의 다른 통상 현안에대한 양보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작년 12월 광우병 발생이후 한국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내린 수입금지 조치와 오렌지 등 농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의 조기해제에 상당한 관심을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쌀.FTA협상 이외에 지적재산권 보호, 한.미투자협정(BIT) 체결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측은 지적재산권과 관련, 올 초 미국이 한국시장내 음반제작자 권리보호 미흡 등을 이유로 감시등급을 우선감시대상국(PWL)으로 조정한 것과 관련, 한단계 낮은 감시대상국으로 낮출 가능성에 대해 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본부장은 통상장관 회담에 이어 셔자드(Shirzad) 백악관 NSC 국제경제담당부보좌관, 라슨(Larson) 미 국무부 경제차관 등과도 잇따라 만나 주요 통상 현안에대해 논의한다. 또 26일에는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기업인 간담회에서 미국기업들의 한국투자를 적극 요청하고 한국무역협회와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아메리칸기업연구소(AEI)가 공동 개최하는 한-미 FTA 세미나에도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