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무장 저항단체가 24일 이라크 신병들을 집단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자르카위 단체는 이날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공개한 성명에서 자신들이 바그다드 북부 바쿠바에서 이라크 신병들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자르카위가 이끄는 단체는 지난주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게 충성을서약한뒤 기존의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라는 단체명을 `이라크 알-카에다 지하드 조직'으로 바꿨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이라크 알-카에다 지하드 조직의 아들들이 48명의 부패한이라크군 병사들을 살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이들이 이라크 동부의 발라드루즈와 만달리 마을 사이의 카르쿠쉬기지에서 나와 남부로 휴가를 떠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성명의 진위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이라크 경찰은 훈련을 마치고 귀대하던 이라크 신병 49명이 바그다드 북동쪽 바쿠바 인근에서 사살된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23일 37명의 사체를 발견한 데 이어 24일 12명의 시신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란 접경 사막에서 20일간의 훈련을 마친 뒤 바그다드 북동쪽 약 90km에 위치한 발라드루즈의 카르쿠쉬 본대로 귀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