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의 사임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축출을 강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미정부 고위관리와 외교관들이 23일 말했다. 미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우리는 모든 이들에게 우아한 출구가 있기를 선호한다. 이 문제를 강제하지 않을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 정부의 고위관리들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대안'을 정하지 않은상태며 정부 안에는 그의 강제 축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됐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을 미국이 강제축출하면 그의 출신국인 이집트 등 아랍권과 국제사회에 반미 감정이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모두 선거 후 최우선 정책 중 하나로 핵무기 비확산을 꼽고 있으며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IAEA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IAEA에서 20년 이상 일해왔으며 지난달말 3연임 의사를밝혔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