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다음달 선거에서승리하면 고홍주 예일 법대 학장이 연방 대법관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2일 밝혔다. 신문은 다음 대통령이 재임기간에 연방대법관 한 명 이상을 임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고 학장이 케리 후보 당선시 고려될 수 있는 연방대법관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케리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성향을 가진 인물을 연방판사들로 임명할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지난 10여년 간 결원이 생기지 않았던 연방대법관 자리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고 학장을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정부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는 존경받는학자라고 소개하면서 그가 연방대법관으로 임명되면 아시아계로는 최초의 연방대법관이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당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거쳐 신문이 소개한 연방대법관 후보군에는 고학장 외에 스탠퍼드 법대 학장을 지낸 캐슬린 설리번 교수와 볼티모어 연방항소법원판사인 다이애나 그리본 모츠, 뉴욕 연방항소법원 판사인 소니야 소토메이어, 법무차관을 지낸 월터 델린저와 세스 왁스만 등이 포함돼 있다. 고 학장은 장면 정권 때 주미대사관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5.16 쿠데타 때 미국에 망명한 고(故) 고광림 박사의 3남으로 옥스퍼드와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뒤 해리블랙먼 대법관 서기, 법무부 인권담당 차관보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미국 최고의명문 가운데 하나인 예일 법대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