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 국방부가 백악관의 이라크 침공 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라크의 군사적 위협을 과장했다고 비판한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상원 군사위의 원로인 레빈 의원은 보좌관들이 이라크전 개전 이전의 정보보고서들을 한 달간 집중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정보기관들의 평가가 "(이라크 침공이 필요하다는) 충분한 근거를제시하지 않았는 데도 " 국방부가 부시행정부의 기호에 맞춰 분석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레빈의원은 부시대통령이 이라크 침공 이유로 사담 후세인과 알 카에다 간의 연계를 제시했으나 국방부 관리들은 후세인과 알 카에다 사이의 관계가 "비교적 약하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레빈의원은 백악관에 보고된 국방부 분석이 "후세인 제거라는 정책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위험성을 과장했으며 특히 더글러스 페이드 정책담당차관실의 보고서가 그러했다고 말했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 의원은 이날 미중앙정보국(CIA)에 대해 9.11 정보 판단 오류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지적한 내부보고서를 공개하도록 촉구했다. (워싱턴 AFP.UPI=연합뉴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