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21일 파견근로자의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되면 즉각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동조합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갖고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노동자, 서민과 관련된 법률들을 보면서 정부가 어떤입장을 갖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시점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조의 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많은 것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노동자와 서민의 권리를 해치는 각종 악법들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논의되기 때문에 총파업을 통해서라도 바로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경우 일본과의 격차를 보완해 줄 장치가 모두 해소돼 우리 산업 특히 제조업은 도산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강력 반대했다. 그는 "한일 FTA가 체결되고 파견법이 통과되면 산업공동화와 구조조정, 정리해고는 불 보듯 뻔하다"며 "25일부터 민노총 산하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해 파견법이 상임위로 넘어가면 당장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1월5일께 들어갈 것으로 예정됐던 전국공무원노조의 파업은 일정상 11월15일께로 늦추기로 했다고 이위원장은 덧붙였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