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30년째 살면서 최초의 흑인 슈퍼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브룬디 공주 에스테르 카마타리(53)는 내년 4월 치러질 브룬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카마타리는 이날 AFP와의 인터뷰에서 11년째 후투족과 투치족 사이의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고국에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돼 혼란과 분열을 수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500년 동안 함께 살아왔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군주제를복구하고 종족간 화해를 회복시켜 평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과거 식민지배국들이 브룬디 국민의 85%를 차지하는 후투족과 14%를차지하는 투치족을 갈라 놓고 종족간 차별을 조장했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최근 '모인다'는 뜻의 아바후자(Abahuza)라는 이름의 당을 만들었고 지난달 브룬디 내무장관이 이 당을 공인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