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청약광풍을 불러일으켰던 '시티파크'에 버금가는 주상복합아파트로 주목받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파크타워'(가칭)의 분양이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19일 공동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 따르면 당초 다음달로 예정됐던 '파크타워'의 분양은 재개발조합의 관리처분총회 지연으로 연내 분양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분담금과 평형배정을 둘러싼 조합원들간의 의견차가 해소되지 않아 관리처분총회 일정이 불투명하다"며 "이 때문에 분양일정도 당초보다 2∼3개월 가량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파크타워'는 용산구 한강로 3가에 아파트 8백88가구와 오피스텔 1백26실 등 총 1천14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대형 주상복합아파트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2백68가구와 오피스텔 1백26실이다. 공원화가 예정돼있는 용산 미군기지 내 공원과 한강조망이 가능한 데다 옆에 '시티파크'가 위치하는 등 뛰어난 입지조건으로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단지다. 이 때문에 업계는 당초 11월께 분양될 경우 침체된 부동산시장이 다소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시공사 관계자는 "청약대기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분양을 서두르고 싶지만 현재로서는 관리처분총회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분양가는 먼저 분양됐던 '시티파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