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가 포함된 교통사고 보험사기단 277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19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보험금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익산지역 조직폭력배 서모(20)씨 등 61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범행에 적극 가담하지 않은 김모(61) 등 17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달아난 송모(26)씨 등 41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8년 2월부터 최근까지 익산과 군산, 김제 지역에서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병원에 입원,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국내 28개 보험사로부터 304차례에 걸쳐 모두 25억3천만원의 보험금을 바다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일방통행 도로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마주 오는 역주행 차량과 부딪치거나 사고를 낸 뒤 자동차에 타고있지 않았던 사람을 끼워넣거나, 급정거해 뒤따라오는 차량이 들이받도록 하는 수법 등으로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적발된 277명 가운데는 조직폭력배가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공업사직원 19명, 자영업 18명, 회사원이 13명 등으로 나타났으며 병원 사무장이나 구급차기사, 보험설계사 등도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익산경찰서 강황수 수사과장은 "보험사기로 인해 자동차보험료를 성실히 납부해온 일반 국민들이 피해를 봐왔다"면서 "익산지역 폭력조직들이 개입한 보험사기가더 있을 것으로 보고 보험사 등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익산=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