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의 강점은 교육과정을 철저하게 사례 중심으로 가르쳐 실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거시경제,경제정책,국제경제 등을 함께 접목시켜 글로벌 리더로서의 시각을 갖출 수 있게 한다는 점입니다."


정진승 KDI 국제정책대학원 원장의 말처럼 실제 KDI는 일반 경영대학원과 차별화된 곳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교수진이 하는 전과목 영어수업,KDI의 경험과 지식 활용 등으로 설립 7년 만에 해외 유학을 대체할 만한 경영대학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KDI 대학원의 또 다른 강점은 전세계 20여개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하는 외국인 학생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고 할 만큼 KDI 대학원에 입학하려는 외국인 학생들의 수준이나 경쟁률은 높은 편이다.


이들은 대부분 엘리트 공무원이나 다국적 기업의 중견간부로 전체 학생의 25% 정도를 차지한다.


국내 학생 역시 중견 공무원과 기업체 중견간부들로 이들은 서로 어울려 학교에서 수시로 열리는 세계은행,세계무역기구(WTO) 등의 기구와 공동 주최하는 국제회의,세미나 등에 참석해 세계경제의 각종 현안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가진다.


KDI 대학원의 학생들은 일단 합격하는 순간부터 집중 관리 과정에 들어간다.


본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예비 학기 동안 사이버 강좌를 통해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도록 한다.


학기 중에는 매월 두 차례 국내외의 석학들을 초빙,학생과 교수가 함께 토론하는 연구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올 3월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투자경영학 석사(MFDI)를 양성하는 대학원으로 선정됐다.


투자경영학 석사과정은 2005년 국내 최초로 개설되는 과정이다.


커리큘럼에 유수 로펌이나 외국계 회사 등에서 인턴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돼 있어 학생과 기업체 모두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KDI 대학원은 캐나다 맥길대에서 창설된 해외 유명 최고경영자과정인 IMPM을 영국 랭커스터대,프랑스 인시아드와 같은 해외 유수 대학들과 함께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미국을 비롯해 남미 호주 중국 등으로 교환학생을 나갈 수 있으며 특히 독일과 스웨덴은 협정에 따라 교환학생의 등록금을 면제해주고 있다.


매년 교환환생을 보내고 받고 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은 복수학위를 취득하고 있다.


독일 라이프치히 경영대학원에서 교환학생 자격으로 왔다가 MBA 코스를 밟은 이네스 크리스토프씨(23)는 "각 나라의 기업체나 정부에서 상당한 경력을 쌓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사례를 통해 토론할 때는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크리스토프와 같은 외국인 학생들은 모국의 음식을 만들어 선보이는 음식문화축제 등을 열면서 한국학생과의 문화교류에도 열심이다.


이 밖에 학생들은 등산과 한국음식체험,테니스,태권도 클럽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교류의 기회를 갖고 있어 KDI 대학원 캠퍼스는 '국제문화교류의 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졸업생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