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일 삼성과 두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은 전날에 이어 만원을 기록해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기 시작 40분 전인 1시20분께 3만500석의 입장권이 모두 팔려나갔으며 약 1천여명의 팬이 표를 구하지 못해 발길을 돌렸다고 전했다. 이날 양팀 응원단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입장해 박자에 맞춰 막대풍선을 두드리고 함성을 지르며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한편 이날 애국가는 두산 홈페이지 '곰들의 대화'가 추천한 성악가 채윤성씨가 불렀다. = 로페즈, "배트를 묵주 삼아" = 0...삼성의 4번타자 맨디 로페즈가 타석에 나올 때마다 그라운드에 방망이로 십자가 모양을 그리며 마음 속으로 기도를 한다고 털어놨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로페즈는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 될 지 어떨 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냐"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타석에 선다"고 밝혔다. 3차전 결승타점의 주인공이기도 한 로페즈는 어제 자신 때문에 이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두산 전상렬의 2루타를 그림같은 중계플레이로 홈에 송구, 실점을 막은 박종호가 승리의 1등 공신이라며 동료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함까지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