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가운데 지방의 택지개발지구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13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지방 택지개발지구 17곳에서 총 34개단지 2만8천699가구(임대주택 포함)가 분양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택지개발지구는 개별 분양단지에 비해 교통이나 교육, 환경 등 주거환경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주요 택지개발지구로는 청주 청주시 구룡산 부근에 총 33만평 규모로 조성되는산남 3지구가 꼽히는데 11월에 5개단지 3천47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29-33평형 760가구를 선보이며 계룡건설도 대형 평형 중심으로 39-59평형 552가구를 내놓는다. 청주는 그동안 신규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았던데다 행정수도 후보지까지 차로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어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 양산에 총 323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양산 물금지구도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0년까지 총 4만9천555가구가 들어설 예정인데 내년 상반기까지 7개 단지, 5천807가구가 분양된다. 지구가 천성산, 영축산, 금정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양산천 자연 생태공원이 있어 환경도 쾌적하다. 우남종건이 27-46평형 638가구를 12월께 일반 분양하며 효성, 동문건설, 일신건영 등도 내년 상반기중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 광산구 신창동 일원에 39만7천평 규모로 조성되는 신창지구에는 총 1만여가구가 공급되며 내년 상반기까지 4개단지 4천204가구가 분양된다. 남양건설은 38-43평형 420가구를 이르면 올 연말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