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11일 한국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중국의 덩샤오핑 전 국가주석을 '비민주적 지도자였지만 국가를 발전시킨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마하티르 전 총리는 이날 '민주주의와 아시아의 지도력'을 주제로 한 대학강연에서 아시아적 가치를 역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대부분의 아시아 지도자들과 아시아인들은 아직도 바깥에서 흘러들어오는 사상과 이념을 비판적으로 보지 못하고 있다"며 아시아에 만연한 서구 사대주의를 비판했다.


그는 "아시아의 독특한 환경에 맞는 민주주의가 발전돼야 한다"고 지적한 뒤 나라를 발전시킨 일부 아시아권 '독재자들'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과거에 있었던 비민주적인 아시아 지도자들은 실제로 그들의 국가와 국민을 근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박 전 대통령과 중국의 덩 주석을 들었다.


지난해 10월 퇴진한 마하티르 전 총리는 22년 간의 집권 중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말레이시아를 통치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말레이시아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30분 간 이어진 연설의 대부분을 서구 민주체제의 결함을 지적하는 데 할애한




언론통제,정적투옥과 같은


















<<<<그는"많은 아시아인은 자신들이 유럽인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고,유럽 중심적 사고에 함몰돼 유럽인들을 우러러 보고 있다"며"유럽 사대주의적 시각을 가진 아시아 지도자들은 국민봉기나 테러 등의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아시아 지도자들은 사상과 이념의 측면에서 주도권을 쥐고 자존을 회복해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며"그렇게 하지 못하면 외국 패권주의에 굴욕을 당하거나 국민들의 멸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이날 강연 후의 질의ㆍ응답 시간을 통해서도"아시아인은 유럽인이 문명화되기 훨씬 이전부터 문명을 이룩한 한큼 유럽은 아시아에서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 등 서구 비판적 독설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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