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잡지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가문을 '세상에 둘도 없는 특등 전범자 가문'이라고 비난했다. 12일 입수된 북한의 대표적인 대중잡지 천리마 9월호는 부시 대통령 일가에 대해 아버지와 아들이 전ㆍ현직 대통령이라는 `간판'을 갖고 있어도 '대통령가문'으로불릴 만한 일을 한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잡지는 부시 대통령의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형제가 "히틀러의 집권을 재정ㆍ외교적으로 도운 전범자"이고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집권 당시 이라크전쟁 등 크고작은 분쟁을 일으켰다며 부시 가문을 '친파쑈분자의 가문'이라고 주장했다. 잡지는 특히 부시 대통령의 사고와 행동은 "파쇼광신자 히틀러와 너무나 일맥상통하다"며 "부시는 히틀러와 근사하거나 똑같은 사고, 즉 유아독존격 사고방식에 도취돼 있다"고 역설했다. 잡지는 부시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전쟁에 이어 이라크를 침공하고 북한을 비롯한 반미적인 나라에 대한 도발의 기회만 노리고 있다며 "이것은 히틀러가 주변국을하나하나 먹어치우면서 세계대전을 도발했던 것과 다를바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