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부동산테크] 알짜 미분양 고를까… 급매 분양권 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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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7월 말보다 2% 증가한 5만5백84가구로 지난 2001년 4월 이후 가장 많았다.
미분양 아파트는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거나 입지가 떨어지는 등 그럴만한 사연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엔 워낙 경기가 얼어붙어 입지나 조건이 좋은 '알짜 아파트'까지 미분양되기도 한다.
활황기에 '묻지마' 상승이 있듯 침체기에도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마' 미분양이 나온다는 얘기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동과 호수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투기과열지구의 미분양 아파트라면 재당첨 금지 규정에서 제외된다.
건설업체들도 금융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 인하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미분양 털기에 나서고 있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 좋은 조건에 내집을 장만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선 역세권 미분양을 1순위로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역세권 주변 미분양 아파트는 내집 마련과 시세 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추천했다.
당장은 미분양 상태지만 전철역이 들어서 교통 여건이 좋아지면 투자와 주거 가치가 한꺼번에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건설업체의 설명만 믿기보다는 반드시 현장답사를 통해 전철역과 아파트의 거리를 확인해야 한다.
분양가도 주변시세와 비교해봐야 한다.
대단지·택지개발지구 주변도 노려볼 만하다.
대단지 아파트는 입주 후 편의시설,학교,녹지공간 등 주거환경이 뛰어난 게 무엇보다 장점이다.
입지 여건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서울지역 동시분양이나 택지개발지구 내 미분양 물량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의외의 소득을 얻을 수 있다.
화성 동탄,평택,수원,파주 등 수도권 신도시 주변지역 미분양도 주목할 만하다.
신도시의 도로·쇼핑시설 등 각종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분양가가 신도시 내 아파트보다 싸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규제정책에 대한 검토가 가능하다"는 발언과 관련,투기과열지구 해제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미분양도 관심권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집값이 확실히 안정됐다는 판단이 들면 해제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해제 기대 지역에서 공급 예정인 건설업체들이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기대하며 분양 시기를 10월 이후로 미루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과거 5년 내 아파트 분양에 당첨된 사실이 있는 사람 △2주택 이상 소유자 △비세대주에 대한 청약 1순위 자격 제한 등이 함께 풀린다.
후보지로는 부산 울산 대구 광주 양산 창원 등 지방 도시들이 거론된다.
함 팀장은 "지방 대도시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풀더라도 분양권 전매를 무제한 허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