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수시1학기 모집에서 고교간 격차를 반영한 것으로 실태조사 결과 나타난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에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이르면 11일 발송할 예정이다. 한석수 교육부 학사지원과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실태조사 결과와 함께 개선계획서 제출을 요구하는 공문을 준비되는대로 오늘이라도 보낼 것"이라며 "개선계획서에는 고교별 진학 실적과 수능성적 등이 담긴 참고자료를 전형에 활용하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선계획서 제출 시한까지 이들 대학이 이의신청 등은 할 수 있겠지만 개선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내용이 불충분할 경우 모집정원 감축 등의 조치를 취할방침"이라며 "이와는 별도로 행.재정 지원 심의위원회에서 재정지원 감축 수준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과장은 "대학의 개선계획은 향후 입시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현재 진행중인수시2학기 전형방법 및 전형일정 조정 등은 교육부가 정한 큰 전형일정의 테두리 안에서 대학측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시2학기 모집에 이들 대학이 수시1학기 때와 마찬가지로 전형에 고교별 진학실적 등이 담긴 참고자료를 활용했는지, 실태조사 결과와 시정요구서 통보등에 따라 전형일정이 바뀔지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 과장은 본고사 형태의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전교조가 쟁점화하겠다는것과 관련해서는 "교육부가 나서 관료적.행정적 시각에서 판단하기 보다 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전형심의위원회나 앞으로 구성될 고교-대학-교육청 상설협의체 등이 자율적으로 조사하고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학년도 이후 입시제도 개선안은 시안의 기본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이달 중순을 넘기지 않고 이번주말, 늦어도 다음주까지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대학이 교직원 자녀 등을 부당하게 입학시킨 사실을 실태조사 과정에서 적발했느냐는 질문에 "1개 대학에서 구체적 내용을 담은 e-메일 민원이 접수돼 사안조사는 벌일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감사 등의 계획은 없다"고 한 과장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