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0일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및 대만 개헌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강력히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 쿵취안(孔泉)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난주 미국 애리조나주(州)에서 열린 미-대만 국방산업회의에서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가대만에 대해 미국산 무기 구입 압력을 넣은 것을 강력 비난했다. 쿵 대변인은 "롤리스 차관보의 언급은 `하나의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심각히 위반한 것"이라면서 "이런 움직임은 대만 독립세력의 모험심을 증가시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크게 해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 상원 회의실에서 열린 한 학술회의에서 대만의 신헌법 제정 필요성을 역설한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의 영상 메시지 방영을 미국이 허용한 것도 "대만 독립세력에 위험한 신호를 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