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360만달러를 탈세한 혐의로 고발됐다고 인터넷신문 엘 모스트라도르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칠레 세무당국이 지난 1일피노체트를 360만달러 탈세혐의로 고발했다고 전했다. 니콜라스 에이사기레 재무장관은 "탈세를 저지른 사람은 누구든 상응하는 조치를 받게될 것"이라고 고발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신문은 탈세금액이 피노체트가 미국 은행에 은닉해놓고 이자로 받았으나 신고하지 않은 액수를 토대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피노체트의 미국 워싱턴 소재 리그스은행 예치금을 조사하고있는 세르지오 무노스 판사에게 배정된다. 피노체트의 리그스은행 자금 예치는 지난 7월15일 미 상원 조사에서 이 은행 계좌의 자금이 1994년부터 2002년까지 피노체트에게 전달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칠레당국의 주목을 받게됐다. (산티아고 AFP=연합뉴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