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5.LA 갤럭시)가 2004년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스포츠전문가로 변신할 채비에 나선다.


<< 사진 설명 : 은퇴선언하는 홍명보 >>


홍명보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홈 디포센터 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여년동안 뛰어왔던 그라운드를 떠나 이제는 스포츠전문분야를 공부하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광장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화를 신은 지 거의 25년만에 현역생활을 마감하는그는 현역에서 물러나면 "가능한 한 미국에서 더 스포츠나 행정, 비즈니스, 코칭 등을 공부를 할 계획이지만 학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11월 미국 프로축구(MLS) 챔피언클럽 LA 갤럭시와 입단 계약서에서명, 국내 첫 MLS 선수로 등록하고 2003년과 2004년 두 시즌을 소화한 그의 명예로운 퇴장을 기념하기 위해 갤럭시는 시즌 홈 최종전인 9일 밤 댈러스 번스전 불꽃놀이가 끝난 뒤 간단한 환송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다.


덕 해밀턴 갤럭시 사장 겸 단장은 "홍명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또 다른 한국선수를 보강하는 문제는 시즌이 끝난 뒤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국내 선수의 충원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남겨놓았다.


지난 1990년 노르웨이와의 친선경기에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홍명보는 A매치135회(9골) 출장 기록을 남겼고 '90이탈리아월드컵을 시작으로 4회 연속 월드컵에출전했다.


한편 그는 지난 3월 영국 런던국립박물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창설 100주년 기념식에서 세계 100대 스타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