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노 출신으로 유네스코 대사를 지낸 시아모니 왕자(51)가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82) 사후 왕위를 이어받을 왕세자로 지명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교도통신이 입수한 지난달 4일자 왕실 성명에는 훈센 총리와 라나리드 왕자가공동으로 서명하고 "시아모니 왕자가 차기 캄보디아 왕으로 적합하며 왕실의 왕위계승위원회에서 선출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캄보디아 헌법은 국왕 사후 7일 이내 국회의장, 총리, 양대 종교지도자, 상하원부의장 등으로 구성된 9인 왕위계승위원회에서 새 국왕을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로써 수년간 질질 끌어왔던 캄보디아 왕세자 책봉 문제가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차기 국왕 후보로는 푼신펙(민족주의연합전선) 당 당수 겸 국회의장인라나리드 왕자, 모니네아스 시아누크 왕비, 시리부드 왕자 등이 거론돼왔다. 지난해 7월 총선 후 계속된 정치 혼란을 피해 국외로 떠나 북한을 거쳐 중국에머무르면서 요양해왔던 시아누크 국왕은 이날 귀국할 예정이다. (프놈펜 교도=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