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의 드라마가 보고 싶어요. 입대는 드라마 촬영 이후로 미뤄주세요." 한류스타인 송승헌의 병역비리 시인이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팬들로부터 이러한 '읍소'를 담은 메일이 소속 사무실과 한국 병무청 등에 쇄도하고 있다는 것. 송승헌 주연으로 이미 제작이 결정돼 있는 '슬픈연가'의 촬영이나 끝내고 그를 군대로보내라는 호소 내용이 주류. 송씨가 병역비리를 인정하고 국가의 '처분'만 기다리겠다고 밝힌 후 소속 사무실에는 일본 팬들로부터 1만통을 비롯 대만과 홍콩 등 중국어에서 4만통 등 5만여통의 메일이 쏟아졌다는 전언.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일본의 일부 팬클럽들은 "그의 드라마가 보고 싶다"며한국의 병무청에 메일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송승헌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슬픈연가'는 50억원 이상 제작비가 들어가는 화제작. 주제곡과 줄거리가 이미 공표됐다. 하지만 주인공의 병역비리 파문으로 제작여부는 공중에 뜬 상태. 소속 사무실과 방송가에서는 이제 와서 '대타'를 찾는 것은 극히 어렵다는 입장속에 병무청의 결정을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다는 후문. 한국의 한 여론조사에서는 '드라마 촬영 후 입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53.8%로 '즉시 입대해야 한다'(33.1%)를 웃돌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