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 시내버스 노선의 60%가 차량 운행대수가 적거나 굴곡.장거리로 이루어져 시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개발원은 최근 발간한 '의정부시 2020 장기종합발전계획' 용역보고서에서이같이 밝히고 불합리한 시내버스 노선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일동에서 포천시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의 경우 차량운행 대수가 1일 2대(배차간격 4시간)에 불과했으며 비교적 운행거리가 짧은 입석마을∼의정부 제일시장(5.7㎞) 구간은 단 1대의 버스만이 50분 간격으로 운행,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정부∼연천 백의리 등 14개 노선은 운행거리가 40㎞ 이상의 장거리 및 굴곡노선 등으로 이뤄져 노선체계 변경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국도 3호선(의정부∼연천)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 대부분은 중복 과밀노선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경원선 주변 운행버스는 전철과의 연계성 부족으로 시민들이 대중교통간 환승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측은 이같은 불합리한 대중교통체계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시내버스의 경우 조사시점인 1995년 연간 5천633만1천180명에서 2002년 현재 4천535만1천250명으로 1천여만명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노선의 경우 과거 시외버스가 시내버스로 전환되면서 버스노선이 개선되지 않아 장거리 노선 등이 많다"며 "시 장기발전 계획 등을 토대로 장거리.굴곡 노선에 대한 개선작업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