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달려가는 한가위 민족대이동의 막이 오른 가운데 연휴 첫날인 25일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됐다. 정부합동특별교통대책본부는 이날 오후부터 귀성객들이 고속도로와 역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고 이날 낮 12시부터 고속도로 진.출입 통제와 버스전용차로제 시행에 들어갔다. ◆고속도로 정체구간 늘어 = 전국 고속도로는 25일 오후 5시 20분 현재 대체로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지만 하행선 곳곳에서 정체구간이 늘고 있다. 그러나 연휴기간이 긴 탓에 분산효과가 나타나면서 시간당 차량 통행량은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차량정체가 나타나는 곳은 경부선의 경우 부산방향 양산 부근 2Km, 청주부근∼청원 11Km, 성환활주로∼천안삼거리휴게소 13Km, 기흥∼안성부근 30Km 구간이다. 또 영동성 강릉방향 마성∼용인휴게소 6.9Km, 강천∼문막 16Km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으며 서해안선 목포방향 송악∼서산 25Km, 서서울요금소∼매송 10Km 구간에서도 차량들의 거북이 운행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5시 현재 24만5천200대가 서울을 빠져나갔다며 시간당 차량통행량도 오후 3시께 2만대 수준으로 늘었다가 오후 5시께 1만6천500대 수준으로줄었다며 귀성차량 분산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24일 31만대의 차량이 서울을 벗어났고 25일과 26일에는 각각 33만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돼 극심한 도로정체 현상은 없을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됨에 따라 특별교통대책본부는 25일 낮 12시부터28일 낮 12시까지 부산방향 귀성차량을 위한 진.출입 통제에 들어가 잠원ㆍ반포ㆍ서초ㆍ기흥ㆍ오산IC에서 진입통제를, 잠원ㆍ서초ㆍ양재IC에서 진출통제를 실시했다. 귀성길에 오른 많은 시민이 빠져나가면서 서울 시내 거리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역.터미널과 시내 중심가 백화점 주변에는 귀성객과 추석 선물을사려는 인파와 차량이 엉켜 인근 도로에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공항.역.터미널 귀성객 몰려 = 공항.역.터미널에는 오후부터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역은 오후 들어 귀성객들이 본격적으로 몰리고 있다며 오후 5시 현재 열차이용 귀성객은 3만8천명으로 밤늦게까지 귀성객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역은 24일 평상시 4만명의 열차이용승객보다 많은 5만7천명이 열차를 이용,귀성했으며 25일에는 6만3천명이 귀성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원 김동환(34)씨는 "하루 휴가를 내고 가족들과 함께 부산으로 떠난다"며 "자녀 할인 및 장애인 여동생에 대해 할인혜택이 있는 KTX를 이용해 고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가 운영하는 KTX 이동방송측은 서울역 광장에서 귀성객들을 상대로 `자유발언대' 행사를 마련했다. 열차 귀성객들이 도시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귀성길에 오를 수 있도록주제에 관계없이 무슨 얘기든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방송은 KTX 각차량에 설치된 TV를 통해 방영되며 이 외에도 추석연휴기간에`옛풍경, 옛생각', `(추석절) 단편영화 특선' 등 추석특집 프로그램이 귀성객들에게서비스된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에도 오후들어 귀성객들이 부쩍늘었다. 고속버스터미널측은 25일 하루 고속버스를 이용해 7만여명이 서울을 빠져나갈것으로 보고 임시증편 차량 900여대를 투입했고 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도 92대를증편 운행한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도 황금연휴를 맞아 고향에 가거나 제주.동남아 등 휴양지로 떠나려는 인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추석 연휴를 전후한 24∼30일을 특별수송대책 기간으로 정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김포공항은 이 기간 임시편 항공기 140편을 증편, 매일 20편의 항공편을 투입해4만∼5만명에 이르는 귀향ㆍ귀성 여객을 수송할 계획이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24일 하루동안 4만1천명의 여객이 항공편을 이용했으며 오늘도 5만명 안팎의 이용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객 수는 작년 동기보다 7%가량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에는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여행객들로 3층 출국장이 붐비고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 단거리 해외 여행객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zoo@yna.co.kr jamin74@yna.co.kr kaka@yna.co.kr cim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