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의 절반 이상은 배우자를 결정할 때 궁합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www.bien.co.kr)가 전국의 20~30대 미혼 남녀 회원 755명(남성 385명ㆍ여성 37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배우자를 결정할 때궁합을 고려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4%가 `고려한다'고 대답했다. 궁합을 고려하겠다는 답변은 남성(43.9%)에 비해 여성(69.2%)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궁합 때문에 교제 중이던 이성과 헤어져본 경험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1.1%가 `있다'고 답변했다. 횟수별로는 `1회'가 10.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2회'(5.8%), `3회'(3.1%)순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남성은 4번, 여성의 경우 5번까지 궁합 때문에 헤어진 경험이 있다는 답변이 나왔다. 가장 선호하는 배우자의 혈액형을 묻는 질문에는 `혈액형은 무관'(29.9%)이라는대답이 가장 많았으며, `O형'(24%), `A형'(16.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배우자의 출신지로는 응답자의 54.7%가 `서울ㆍ수도권'을 손꼽아 가장 선호했으며, 여성의 경우 `해외지역'(6.2%)이 선호도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비에나래 손동규 대표는 "최근 이혼율 증가와 급변하는 사회상황에 따른 심리적불안감 등이 궁합을 무시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