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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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서 만든 잠수함의 도면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전 직원 1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우종수 경찰청 국사수사본부장은 2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개발한 잠수함 설계 도면이 유출돼 대만으로 건너갔다는 수사가 마무리 됐다”며 “경남경찰청이 지난 2월 말 관련 혐의를 받는 전 대우조선해양 출신 직원 2명 중 1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 한명은 불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해당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사건을 넘긴 것이다.

경찰은 전 직원 1명이 내부에 보관된 잠수함 도면을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에 송치된 당사자는 이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화오션은 '도면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관련 내용은 본지 단독 보도로 외부에 알려졌다. 경남경찰청은 전 대우조선해양 직원 A씨 등 2명과 이들이 이직한 회사 법인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벌였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근무 당시 잠수한 설계 도면을 빼돌려 잠수함 개발 컨설팅 회사인 B사로 이직했고, 이후 도면을 도면을 대만 측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외부로 유출된 도면은 대만 정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잠수함 ‘하이쿤’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