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5년 이후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감염자 가운데 자살한 사람이 36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정화원(鄭和元.한나라당) 의원이 22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에이즈 감염자 사망 현황'에 따르면 지난 85년부터 올 6월까지 에이즈 감염이 확인된 2천842명 가운데 사망자는 56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들을 유형별로 보면 질병 자체로 인한 사망 395명(69.9%), 자살 36명(6.4%), 사고사 등 기타 사망 134명(23.7%)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이즈 감염 확인후 1년 미만의 기간에 사망한 사람이 281명(49.8%)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을 포함해 감염 확인후 5년 이내 사망한 환자가 전체 사망자의 76.6%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의원은 "에이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환자 관리대책이 허술해 국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