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부경찰서는 22일 혼자 사는 원룸에 들어가 같은 학교 여대생들을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강간 등)로 기모(26.대학 4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기씨는 21일 0시15분께 대전시 서구 M빌라에 들어가 여대생 A(21)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추행하고 금품을 훔치려 하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16차례에 걸쳐 같은 학교 여대생들을 성폭행하고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기씨는 이날 범행직후 달아나다가 피해자 A씨와 같은 건물에 사는 대학 선배 임모(26)씨에게 발견돼 격투 끝에 건물 앞에서 붙잡혔다. 조사결과 기씨는 원룸에 혼자 사는 여대생들이 문을 자주 잠그지 않고 생활하는 것을 노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씨는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등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