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대선에서 해외거주자들의 부재자투표용 공식 웹사이트에 대해 국제적인 접속을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다우존스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 인터넷판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해외 유권자 대변단체들에 따르면 '연방 투표지원 프로그램'에 최소 25개국의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의 접속이 차단되고 있다. 접속이 차단된 ISP중에는 일본의 야후 브로드밴드(YHOO)와 프랑스의 와나두(WANA.YY), 영국의 BT 야후 브로드밴드(BTY), 스페인의 텔레포니카(TEF)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려했던 한 프랑스인은 '연방 투표지원 프로그램'의 웹매니저인 수전 리더의 이름으로 "www.fvap.gov(연방투표지원 프로그램의 웹사이트 주소)에접속할 수 없어 유감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와나두 사용자들이 계속 이 사이트를 해킹하려 하기 때문에 이 사이트에 대한 와나두프랑스의 접속은 차단됐습니다. 접속차단은 풀리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받았다. 국방부 대변인은 해킹 방지를 위해 세계 각국의 수많은 ISP들에 대해 접속을 차단했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자세한 설명은 거부했다고 IHT는 전했다. IHT에 따르면 '연방 투표지원 프로그램'은 국방부 관할로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군인과 민간인들의 투표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