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상가의 수익성도 예전같지 않다. 유동인구가 많고 배후상권이 잘 발달된 상가라도 매매가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면 앉아서 손해볼 수도 있다. 매매가(분양가)를 바탕으로 임대수익률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이야말로 상가 투자의 첫걸음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한광호 시간과공간 대표는 "상권이 양호하더라도 임대료를 기초로 수익률을 꼼꼼하게 분석해야 손해보지 않는다"면서 "지금 같은 재테크 환경에선 역세권 1층에 위치하고 있는 근린상가가 가장 유망하다"고 말했다. ◆기본은 임대수익률 분석 저금리 상황임을 감안하면 적정 임대수익률은 연 7% 안팎이다. 요즘엔 수익률에서 1%포인트의 차이만 나도 큰 편이다. 잘 발달된 상권에 위치하고 있더라도 연 9% 이상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장기적으로 고정수익이 나올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상가 주변에 은행 패스트푸드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즐비한 장소라면 최적지다. 퇴근시간대 약속장소로 삼을 만한 곳이면 더욱 좋다. 전문가들은 이런 곳이라면 실패 가능성이 낮다고 입을 모은다. 상가를 분양받을 때는 입점이 빠를수록 유리하다. 하지만 입점을 앞둔 상가 중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거나 상권이 약한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근린상가가 가장 유망 상가의 종류는 근린상가 단지 내 상가 테마상가 복합상가 등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요즘엔 이 가운데 근린상가가 가장 유망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역세권에 위치한 상가가 안정적이다.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은행 제과점 스타벅스 등이 입점해 있다면 투자위험이 적다. 택지개발지구 내 상업용지에 있는 상가도 수익률이 괜찮은 편이다. 매매가가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단지 내 상가는 일반적으로 독점적인 배후상권(아파트)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낙찰가가 너무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기 단지 내 상가는 평당 6천만∼7천만원까지 치솟기도 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