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어(NOR)형 플래시메모리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스펜션이 한국에 휴대폰 플래시메모리를 개발할 연구개발(R&D)센터를 개설했다. 한국을 방문한 미국 스펜션 본사의 베르트랑 캠보 사장은 19일 "서울 삼성동에 1백20평 규모의 '스펜션 R&D센터'를 열었다"며 "현재 20여명인 연구인력을 올해 안에 3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보 사장은 "휴대폰에 관한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시장이고 우수한 연구인력이 많아 플래시메모리 제품을 디자인하고 테스트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판단했다"며 "휴대폰 기획·개발단계부터 고객사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R&D센터 연구원들은 미국 본사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 있는 스펜션 연구소들과 공동작업을 하게 된다"면서 "한국에서 개발된 연구성과는 전세계 고객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단기간 프로젝트를 파악하고 있는데 내년이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펜션은 플래시메모리 세계 3위 업체로 노어형 플레시메모리 부문에서는 세계시장의 26.5%(8월 기준)를 차지,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일본 도쿄와 미국 서니베일에 R&D센터를 두고 있으며 서울 외에 베이징 파리에 추가로 연구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