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이번주 이뤄지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을 계기로 러시아 정당과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및 러시아 순방에 김혁규(金爀珪), 이미경(李美卿)김형주(金亨柱) 이화영(李華泳) 의원 등이 특별수행원 형식으로 동참, 정상회담을외곽에서 지원한다. 지난 8일부터 닷새간 김혁규 장영달(張永達) 정의용(鄭義溶) 김명자(金明子)의원으로 구성된 당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 노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위한 정지작업을 폈던 것의 연장선상이다. 우리당은 앞으로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과 교류를 대폭 확대키로 하고내년 상반기에 보르스 그리즐로프 국가두마(하원) 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당수의 방한을 추진키로 했다. 동시에 이부영(李富榮) 의장 등 당 지도부가 내년초 러시아를 방문해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국회차원에서는 한-러 의원친선협회를 조속히 구성키로 하고 러시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장영달 의원을 위원장 후보로 추천키로 했고, 에너지 및 교통과 관련된양국 의회내 상임위 교류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우리당은 내년 봄 한-러 의원 친선협회 축구대회를 모스크바에서 개최키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우리당이 러시아 정치권과의 유대 증진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은 북핵 문제해결과 6자회담에서 러시아의 역할이 중요하고, 동시베리아 가스유전 개발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연결 등 실질적 협력이 필요한 국가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직업외교관 출신인 정의용 당 국제위원장은 "러시아의 외교 정책에 영향을 줄수 있는 인사들과 꾸준히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러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