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찰청고용직공무원노동조합 소속 회원 100여명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건물 앞 인도에서 `직권면직 철회와 기능직 직제 전환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에서 올해 말로 예정된 고용직공무원 584명의 직권면직에 항의하고기능직 공무원으로 직제를 개편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단체의 장희정 사무국장은 "경찰청은 직제개편과 예산감소로 직권면직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이는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라는 말"이라며 "정리해고나 다름없는 직권면직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후 2시 정부종합청사 앞 세종공원에 모여 재차 집회를 가진 뒤 행정자치부로 항의방문을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에서 서무, 경리등의 업무를 보는 고용직공무원은 정규직이지만 법률에 따라 예산감축이나 정원감소 등의 사유로 직권면직 조치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집회장소 주변에 2개 중대 12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대비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j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