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병역비리'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탤런트 겸 개그맨 신모씨가 17일 귀국하고 공소시효가 만료된 연예인 2명이 조건부 자진출석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연예인 병역비리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병역비리를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17일 "중국에 도피중인 신씨가 이날 베이징발 인천행 CA 125편으로 이날 오후 입국, 조사를 받기로 함에 따라 연예인 병역비리수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신씨는 당초 이날 낮 12시 비행편으로 베이징을 출발하려했으나 베이징 공항 사정으로 오후 2시 비행편으로 출국이 늦어졌다. 경찰은 또 "공소시효가 만료된 유명 연예인 장모씨와 한모씨가 대리인을 통해조건부 자진출석 의사를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민오기 수사과장은 "연예인 장모씨와 한모씨가 변호사를 통해 언론에 노출되지않고 제3의 장소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는 조건으로 자진출석하겠다는 제의를 해왔으나 경찰이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씨를 연예인 병역비리의 핵심 연결고리로 파악하고 있는 만큼 신씨 조사를 통해 연예인 병역비리에 연예기획사가 조직적으로 연루됐는지 여부를 조사할방침이다. 민 과장은 "신씨가 귀국하는대로 경찰로 불러 조사한 뒤 기획사와 연루된 부분이 밝혀지면 기획사에 대한 압수수색 등 본격적인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모씨 등 2명은 공소시효가 만료돼 수사와는 무관하게 사실여부를 확인한 뒤이를 병무청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신씨와 함께 병역비리 의혹을 받았던 탤런트 송승헌씨는 16일 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자필 편지를 연합뉴스 등에 보내왔다. 이번 병역 스캔들과 관련, 연예계에서는 신씨와 송승헌씨 외에 탤런트 장모씨와한모씨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장씨와 한씨는 공소시효가 만료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 eyebrow76@yna.co.kr